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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천 여행지 3곳

by 까사마미 2025. 9. 2.

겨울은 자연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정지된 순간을 보여주는 계절입니다. 흰 눈이 내려앉은 산과 고요한 사찰, 그리고 투명한 공기를 품은 계곡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어 설 수 있게 하는 겨울 추천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겨울 추천 여행지 3곳
겨울 추천 여행지 3곳

강원도 평창 대관령, 눈꽃 목장의 겨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은 해발 7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눈이 쌓이기 시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강한 바람과 풍부한 강설량으로 인해 백색의 설경이 장관을 이루며, 전국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순백의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KTX 진부역 또는 평창역까지 이동한 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여 대관령 양떼목장, 삼양목장, 리조트 구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평창은 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겨울철 도로 제설이 잘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겨울철의 대표 명소로, 하얗게 눈이 덮인 초원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양들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 인기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연인이나 친구와도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양떼목장 전망대에 올라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설원과 구불구불한 언덕이 펼쳐져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케 합니다.

알펜시아 리조트와 용평리조트에서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슬로프와 설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실내 수영장, 사우나, 키즈카페 등 부대시설도 풍부해 가족 단위 방문자에게 적합합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평창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해 뜨는 시간에 맞추어 오르면 눈 위로 붉게 퍼지는 햇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낭만과 액티비티, 그리고 자연 속 휴식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대관령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전북 무주 덕유산, 곤돌라 타고 만나는 눈의 천국

전라북도 무주군에 자리한 덕유산 국립공원은 겨울이 되면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특히 해발 1600미터를 넘는 설천봉과 향적봉은 상고대가 피어오르는 절경으로 유명하며, 설악산과 더불어 겨울철 산행지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대전까지 고속버스나 KTX를 이용한 후, 무주 터미널까지 환승하고, 리조트 셔틀버스 또는 택시로 덕유산 리조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무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덕유산리조트 방면으로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주차장이 마련된 리조트 단지에 도착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오르는 루트입니다. 곤돌라는 약 15분 동안 설산 사이를 가로지르며, 창밖으로는 눈 덮인 산림과 능선, 그리고 아래로 흐르는 계곡과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향적봉까지 약 1시간 정도의 트레킹이 가능하며, 길이 평탄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경험이 적은 사람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상고대와 눈꽃이 가득한 소나무 숲길은 겨울 덕유산만의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리조트 내에는 스키장, 눈썰매장, 키즈파크 등 겨울 놀거리가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숙박시설과 찜질방, 레스토랑 등도 갖추어져 있어 당일치기부터 1박 2일 여행까지 모두 적합합니다. 무주 반딧불시장은 지역 먹거리와 기념품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로, 여행 중 잠시 들러 따뜻한 칼국수나 군고구마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습니다. 덕유산은 가족, 연인, 혼자 여행하는 이 모두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는 겨울 명소입니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 설산 속의 고요한 명상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자리한 백담사는 설악산 깊은 계곡 안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겨울이 되면 흰 눈으로 덮인 고요한 산사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일반 차량은 백담사 입구까지만 진입할 수 있으며, 설경이 깊어지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하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제터미널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그 후 택시나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백담사 진입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백담사로 이어지는 길은 백담계곡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로, 겨울철에는 온통 눈으로 덮여 흑백의 정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길을 걷는 동안 들리는 것은 눈 밟는 소리뿐이며, 자연과 호흡하며 걷는 이 여정 자체가 명상이 됩니다.

백담사는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로, 예약을 통해 예불, 발우공양, 차담, 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눈 내린 새벽의 대웅전은 침묵 속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경내를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작은 암자와 석탑, 돌계단이 설경과 어우러져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백담사 뒷길로 이어지는 영시암까지는 짧은 산책이 가능하며, 이 길 또한 번잡함이 없는 순수한 자연 그 자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찰 인근에 상업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은 오롯이 자연과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을 찾고 싶은 이에게 백담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이 고요한 사찰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